내신 5등급제 필독: 경희대가 제시한 3가지 전략

내신-5등급제-합격-전략

현 고등학교 1학년 학생(2028년도 대입 대상자)들은 내신 5등급제 도입과 통합 수능 등 급격한 입시 변화로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마침 경희대가 2028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는데요, 내신 5등급제 데이터와 결합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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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5등급제와 9등급제

현행 고등학교 2, 3학년은 내신 9등급제로 왼쪽과 같은 백분위에 따라 등급이 부여됩니다.

그런데 5등급제는 비율 범위가 넓어져, 얼핏보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시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지만 대입 경쟁 구도의 입시 체제상 오른쪽과 같은 등급 체계는 오히려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왜냐면 9등급제 기준 2등급 극후반의 학생과 4등급 중반의 학생 점수가, 5등급제에선 같은 2등급으로 기록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전이라면 2등급으로 꽤 높은 등급에 해당됐던 학생이, 바뀐 5등급제에선 중간 수준의 성적으로 평가절하를 당하게 되는 겁니다.


내신 5등급제 현실: 숫자로 보는 경쟁 구도

5등급제 상위권 누적 비율과 난이도

부산 교육청에서 학생 및 학부모들의 입시 불안을 해소하고자, 내신 5등급제와 관련한 통계를 작성해 오픈했습니다.

1.00 등급은 대략 2.07%, 1.16 등급은 2.85%에 해당되는데요,

1.16등급은 4학기 기준으로 한 과목만 2등급, 나머지는 1등급을 받았을 때의 점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성적은 현 9등급제 기준으로 대략 1.8~1.9등급 수준이라, 서울 중~중상위권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등급 확보가 어렵다

5등급제는 9등급제에 비해 상대평가 과목 수가 7~8과목 더 많아 경쟁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고교학점제 시행으로 과목의 이수 인원이 줄어들기에, 1등급만 맞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1등급이 10%로 늘어났어도, 그 경계선은 과거 9등급제 2등급의 후반대에 속하기 때문에, 9등급제의 2등급 후반 성적임에도 5등급제에서 2등급으로 밀린 학생들은, 실력이 평가절하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9등급제의 2등급 후반과 4등급 중반을, 5등급제에서는 같은 등급으로 보기 때문이죠.


5등급제의 문제점, 대학도 알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경희대는 등급과 성취도 중 높은 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한계점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등급 그 자체에 목을 메기보단, 일단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설된 정시 수능-학생부형 전형은 3학년 2학기까지의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점수를 따기 쉬운 3학년 2학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오히려 쉽게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경희대 입시 전형 계획 분석

마침 경희대가 2028년 대입 전형계획을 발표한 김에 조금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 70%, 종합평가 30%

경희대학교의 학생부 교과(지역균형) 성적 반영이 70%입니다. 다만 비교과(출결과 봉사)도 일부 정량 환산해서 점수에 포함하기에, 미인정 결석 등이 있다면 불리합니다.

나머지 30%는 교과 종합평가로서 정성적 평가가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학생부 종합 평가와는 다른 것이, 전체가 아니라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국한하여 평가한다는 겁니다.

특히 자연 계열을 희망할 경우, 대학에서 권하는 선택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해야만 합니다.)


진로선택과목 성적 반영 방법 활용

탐구(사회/과학)의 진로 선택 과목 성적은 교과 등급이나 절대평가 성취도 중 상위 성적을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3등급에 성취도가 A일 경우, 상위 성적인 성취도 A가 1등급으로 반영됩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5등급제 내신으로 인한 2등급 극후반대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변별력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수능 최저 기준

수능 최저는 2합 5등급(의대/약학은 3합 4등급) 이내입니다.

이때 탐구 과목은 학생들의 진로를 고려해 사회/과학 중 상위 한 과목만 반영하여 수능에 대한 부담을 완화했습니다.

아마 문제가 됐던 사탐런(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탐 응시로 등급을 높임. 상대적으로 인문계열 학생들의 등급 하락)을 또 발생시킬 수도 있겠다 싶긴 한데,

어차피 인기 자연 계열 학과는 수능 최저 기준에 ‘통합 과학’을 필수 포함으로 넣어놓을 것이기에, 인문 계열 학생들의 부담도 어느 정도는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新 학생부 종합: 절대평가 ‘성취도’ 활용

학생부 종합전형이 면접형(면접70+서류30)과 서류형(서류100)으로 이원화됩니다.

서류형은 석차등급 없이 학생부 절대평가 성취도를 적극 활용합니다. 따라서 충실한 학교 생활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연히 학교 간 변별을 위해 수능 최저기준이 따라옵니다. 교과와 같이 2합 5등급 이내입니다.

학교 생활에 충실하고, 크게 어렵지 않은 2합 5등급을 맞추면, 서울 중상위권 대학인 경희대학교에 갈 수 있다는 건 큰 메리트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솔직히.. 서류형이라고 해도 성적이 중요해서.. 그래도 9등급제 기준으로 내신 2.0등급 전후는 돼야 가능하지 싶습니다.)


서류형 정시(수능)라니?

수능-학생부형 정시가 신설됐는데요, 수능 90% + 학생부 10%를 반영합니다.

사실 서울대는 이미 도입한 제도라서, 이미 시작된 대입 트렌드라고 보심 되는데요, 반영 과목을 잘 보고 유불리 여부를 잘 따져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대입 분위기상 서류형은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다만, 수시처럼 3학년 1학기가 아닌 2학기까지 반영하며, 상위 18개 과목만 반영(융합선택 제외)하니 이를 잘 활용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세우시면 되겠습니다.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

모든 자연계열 전형은 권장과목 이수 여부를 정성평가에 반영한다

서울 상위 대학의 자연 계열은 대부분 핵심, 권장 과목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핵심 과목은 가산점을 주고, 권장 과목은 평가 시 긍정적 관점에서 평가를 합니다.


수학/과학 최소 이수 충족(가산점)

수능-학생부형 정시에서는 수학, 과학 교과의 최소 학점 또는 과목 충족 여부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 수학: 18학점 or 5과목
  • 과학: 20학점 or 6과목


자주 묻는 질문

Q. 인문계열 학생도 권장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나요?
A. 인문계열은 보통 권장 과목이 없으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단, 이건 대학마다 다릅니다.

Q. 졸업생은 학생부 반영이 어떻게 되나요?
A. 4수 이상이라면 ‘비교 내신’을 적용해 반영합니다.

Q. 정시 탐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통합 사회와 통합 과학 중 한 과목만 반영하는데, 타 대학도 이렇게 할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 있는 과목을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은데, 상위권 대학의 자연 계열을 생각하고 있다면, 통합 과학을 준비하시길 권장합니다.


핵심 요약

  1. 등급과 성취도의 동시 관리를 통한 ‘상위 성적 반영’ 적극 활용
  2.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할 것
  3. 권장 과목 꼭 챙겨 이수할 것


지금까지 데이터쌤이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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