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선택과목, 답은 정해져 있다. ‘카더라’ 믿으면 1등급도 광탈합니다. (1부)

고2 선택과목, 쉬운 과목만 찾으면 1등급도 불합격합니다. 서울대학교가 제시한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대/의대/인문계열별 필수 선택 과목 공략집을 공개합니다.

고2 선택과목 snu-admission-strategy-guide


아이들 학원비에 늘어나는 대출 이자까지, 부모님들의 어깨는 참 무겁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힘들게 번 돈으로 보낸 학교와 학원에서, 정작 아이들이 출처 불분명한 정보를 믿고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망치고 있다면 어떨까요.

오랜 시간 입시 현장에 있으며 느낀 점은, 입시야말로 가장 냉정한 전쟁터라는 사실입니다.

‘기준’이 되는 대학의 요구를 무시하고, 주위 엄마들 말이나 학교 선배들 말만 믿고 무턱대고 준비하면, 아무리 내신 등급이 좋아도 대학 문턱을 넘지 못합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입시의 ‘참고서’이자 ‘표준’인 서울대학교의 2028학년도 발표 데이터를 중심으로, 고2 선택과목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카페, 선배 맘, 선배 학생 ‘카더라’의 진실

A4 용지 10장 분량의 보고서가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들이 보이지만, 합격으로 가는 키(KEY)라네요. 그래도 안 읽으실 겁니까?

지난주였습니다. 고2 학생을 대상으로 30분 정도 생기부 기반 모의 면접을 해주었습니다.

나름 입시에 관심이 있고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모의 면접에 찾아오는데, 의료/보건 계열을 지망한다는 한 학생의 생기부를 검토하다가 의아한 점이 발견되어 질문을 던졌습니다.

핵심 과목인 생명과학, 화학의 성적이 제일 낮은데 의료/보건 계열을 희망하는 것이죠. 심지어 교과 세특 내용이 성적에 비해 너무 심오해서 검증형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전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학생의 대답은 제 귀를 의심케 했습니다.

‘선배들이 면접은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명과학도 별로 안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일단 성적이 제일 중요하니, 내신 따기 쉬운 과목을 들어 내신 등급을 높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들었답니다.

저는 황당하다 못해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치 전쟁터에 나가면서 총은 무거우니 놔두고 가벼운 몽둥이만 들고 가겠다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신 등급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어 쉬운 길을 찾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이 학생이 학점을 위해 쉬운 과목으로 도망쳤는지, 아니면 전공에 필요한 지식을 위해 어려운 과목에 도전했는지를 귀신같이 파악해 냅니다.


고2 선택과목, 서울대가 찍어준 ‘정답지’에서 찾아라

입시 요강에는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서울대가 길을 만들면, 다른 대학들도 그 길을 따른다.” 라는 것입니다.

즉, 서울대학교의 입시 요강은 단순한 요강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타 대학의 평가 기준이 되는 ‘표준’입니다.

최근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 안내] 자료를 보면, 대학이 학생에게 무엇을 원하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서울대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존중한다면서도, 전공 탐색과 융합 교육을 위해 ‘최소한의 권장과목’을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권장’이라는 단어에 속지 마십시오. 이는 “우리 학교 수업을 들으려면 최소한 이건 하고 와야 한다”는 강력한 시그널입니다.


계열별 과목 선택 가이드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건 계열뿐만 아니라 인문, 자연, 공학 계열까지 아우르는 ‘계열별 필수 선택 과목’을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기준은 중앙대, 경희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과 맥락을 같이하므로, 사실상 상위권 대학의 공통 기준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1. 자연과학 / 공과대학 (물리의 장벽을 넘어라)

가장 많은 학생이 고민하는 공대 라인입니다.

서울대는 기계공학부, 전기정보공학부, 원자핵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등 주요 공대 학과 지원자에게 ‘물리학’을 우선 이수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수학: 미적분Ⅱ, 기하 (필수)
  • 과학: 물리학(핵심)

“물리가 어려워서 지구과학으로 도망칠래요”라는 전략은 서울대 기준으로는 ‘전공 부적합’입니다.

공학의 언어는 물리입니다. 내신 등급이 조금 낮더라도 물리학을 이수하고 도전한 학생이, 쉬운 과목만 골라 들은 학생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2. 의대 / 치대 / 약대 / 수의대 (생명과학의 ‘깊이’를 요구)

의료 계열을 희망하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은 이 부분을 주목해야 합니다. 의과대학은 단순히 과학 과목을 듣는 것을 넘어, 아주 구체적으로 과목명을 제시합니다.

  • 수학: 미적분Ⅱ, 기하 중 택1 이상 (치의학, 간호학 포함)
  • 과학: 3과목 이상 이수 필수. 특히 의과대학은 진로선택과목인 ‘세포와 물질대사’, ‘생물의 유전’을 포함하여 3과목 이상을 이수해야 합니다.
  • 약학대학: 화학 또는 생명과학

의대를 지망하면서 생명과학Ⅱ(현 교육과정 기준) 수준의 심화 과목을 듣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서울대는 ‘세포’와 ‘유전’이라는 키워드를 명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생명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3. 인문 / 사회 / 상경 / 생활과학 (제2외국어의 중요성)

문과 계열이라고 해서 선택과목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서울대 자료를 보면 인문대, 사회과학대, 경영대, 사범대(인문계열), 생활과학대 등 광범위한 모집단위에서 ‘제2외국어/한문’ 교과군 중 1과목 이상 이수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과 성향 학생들이 교차지원을 노리거나, 문과 학생들이 수능 공부를 이유로 제2외국어를 소홀히 합니다.

그래서 서울대는 이를 ‘권장과목’으로 박제해 두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역량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는 의지입니다.

4. 기타 자연계열 (화학, 지구과학 등)

  • 화학부/화학교육과: 화학.
  • 지구환경과학부/지구과학교육과: 지구과학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순수과학 쪽이라면, 해당 과목의 ‘일반선택’ 뿐만 아니라 ‘진로선택’ 과목까지 심도 있게 이수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솔루션

대학들이 “우리는 이렇게 뽑을 테니, 준비된 학생만 와라”는 시그널을 강력하게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1)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를 다시 펴세요

가장 먼저 학교에서 배부한 교육과정 편제표를 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서울대 기준에 맞춰 내 아이의 선택 과목을 점검해야 합니다.

  1. 공대 지망생: 물리학이 빠져있지는 않은가? 기하와 미적분Ⅱ를 모두 챙겼는가?
  2. 의학 계열 지망생: 생명과학 심화 과목(세포와 물질대사 등)을 선택했는가? 과학 과목 총 이수 개수가 3개 이상인가?
  3. 문과 지망생: 제2외국어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가?

내신 등급이 조금 떨어질까 봐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대학은 수강생 수가 적거나, 과목 난이도가 높아서 등급이 낮게 나온 상황을 모두 참작하여 평가합니다.

(참고: 2028학년도부턴 표준편차는 제공하지 않음)

오히려 어려운 과목(물리, 미적분Ⅱ 등)을 용기 있게 선택하여, 의지와 관심을 보여주고, 거기서 유의미한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 쉬운 과목에서 1등급을 받는 것보다 유리합니다.


(2) 선택 다음은 ‘깊이’입니다

자, 이제 서울대가 제시한 기준에 맞춰 핵심 과목을 선택했습니다. 그럼 입시 준비가 끝난 걸까요?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올바른 과목을 선택했다면, 이제 그 과목 안에서 나의 우수성을 증명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다음 단계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의 영역입니다.

단순히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수행평가를 잘했다”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서울대 의대가 요구한 ‘세포와 물질대사’ 과목을 들었다면, 그 안에서 어떤 호기심을 가졌고 어떤 심화 탐구를 했는지가 생기부에 적혀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은 책 한 권으로 써도 부족한 부분이라, 파트를 나눠서 작성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다음 글의 주제를 ‘선택한 과목을 합격의 무기로 만드는 세특’으로 정했습니다.

대학들이 탐내는 세특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단순 나열식이 아닌 ‘스토리’가 있는 생기부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을 꼭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본 글은 AI가 아닌, 개인의 실제 경험과 서울대학교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교과 이수 과목 안내 자료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선택과 판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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