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미국 주식 변동성이 매우 심한 요즘입니다. 특히 AI 반도체 섹터가 주도하면서 시장을 끌고 가고 있는데, 이게 계속 이어질지는 솔직히 의문입니다. 실적이 매우 견고하게 받쳐줘야 그나마 선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조금 더 분석해볼까요?
미-중 갈등과 AI 과열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은 솔직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마 미중 갈등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반응 예민도가 조금 높아져 말 한 마디에도 변동성이 심해진 것 같고요,
기술주도 이제 FOMO가 무서워서 달려드는 느낌입니다. AI 반도체 섹터는 특히 과대 평가됐고요.
(미래 수익을 도대체 어디까지 끌고 와서 주가 반영하려는 건지..)
지난주에 트럼프의 대중국 추가 관세 언급과, 중국의 광물 통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돼 미국 증시가 최대 낙폭을 기록했던 건데요,
이걸 단순 관세 전쟁이 아닌 패권 전쟁으로 좀 길게 바라보면, 이 전쟁이 끝나기까지 시장 변동성은 계속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이건 패권 전쟁이라, 중동 전쟁이나 러-우 전쟁과는 급이 다른 파급력입니다.
따라서 지금이야 증시가 잘 버티고 있지만, 조그만 악재만 나와도 기술주 중심, 특히 AI 반도체 섹터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폭이 꽤 클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견고한 기술주 투자 심리
솔직히 기술주가 비싼 가격임에도 계속 하방이 견고하게 지지되는 이유는 심리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OpenAI와 AMD, 브로드컴 등 주요 AI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증명하는 호재가 나올 때마다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는데, 문제는 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국채 보유가 이미 포화 상태인 기관에서의 매수, 특히 단기 조정에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는 저가 아닌 저가 매수 전략이 지금 기술주 증시에 만연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른 주가의 견고한 하방이 과연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지금은 심리가 이끌어가는 시장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심리는 급하게 방향을 바꿉니다. 즉, 주가도 급하게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탈출 기회 없이요.
금리 불확실성, 고 PER
연준(Fed)의 통화 정책은 여전히 핵심 리스크 요인입니다. 한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여전히 기업의 PER은 높아, 금리가 낮아졌어도 매력있는 주가가 아닙니다.
이 상황에서 만약 금리 인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면 시장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전 미래 금리 인하 요인을 이미 주가에 반영했다 봅니다.)

실적 시즌이 구원투수?
시간이 문제지 언젠가 조정을 맞이할 것 같은 증시에 대해, ‘그래서 언젠데?’라는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언컨대, 그 부분은 신이 아닌 이상 그 어떤 사람도 맞출 수 없습니다.
아무리 시장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도, 지금껏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얼굴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주가 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배분하여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 뿐이죠.
지금 AI 반도체 기업 중 실적을 내고 있지 못함에도, 인공지능이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나요? 2000년 닷컴버블과 비슷하죠.
물론 그때 수준만큼 버블은 아니겠지만, 여러 현상들이 지금 버블 국면에 도래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실적이 잘 나오게 된다면, 버블이 더 길어져 주가는 계속 상승할 수도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 그 버블이란 게 언제 터질지 모르기에, 우리는 버블이라는 걸 인지하면 적절히 현금 보유량을 늘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실적이 구원 투수다.’라는 말은 ‘곡소리 날 사람이 늘어나겠구나.’와 같은 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긴 버블은 더 깊은 하락을 의미하니까요.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습니다.
이상 데이터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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