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구글, 숫자로 보는 한국 검색 시장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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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 구글의 격차가 38%에서 19.9%로 급감했더군요. 앞으로 맞이하게 될 3~5년 뒤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과연 어떻게 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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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구글, 점유율 데이터가 변하고 있다.

흔들리는 네이버 독점 체제

2022년 4분기의 네이버 점유율은 65%였고, 구글은 27%로 약 38%p의 격차를 보였으나, 불과 3개월이 지난 2024년 1분기에는 약 20%p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네이버 55%, 구글 35%)

그리고 1년 뒤인 2025년 5월, 네이버(48%)와 구글(44%)의 검색 점유율은 4%p로 줄어들어(출처: Statcounter), 이제는 더이상 네이버의 독주 체제라 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인터넷 사용자의 93% 이상이 모바일 기기를 통한 검색을 선호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친화적인 구글 생태계는 구글의 점유율 상승에 분명 도움이 될 수밖에 없기에, 저는 머지 않은 미래에 구글이 네이버를 추월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025-네이버-구글-점유율

출처: Statcounter


네이버의 강점과 약점

강점: 락인 효과

네이버 쇼핑은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부터도 물건을 살 때 네이버페이를 많이 이용하거든요.

또한 지도 역시 우리나라에서 활용하기엔 네이버 지도만한 것이 없습니다.
병원이나 상점, 대중교통, 로드뷰 등 지도 하나만으로도 생활 정보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다만 요즘엔 (저만 느끼는 것인진 모르겠지만) 네이버 지도 들어갈 때 광고가 조금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네이버 지도가 확실한 편의를 제공하기에 사용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사소한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네이버 지도도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약점: 검색 품질 저하

네이버는 순수 웹 검색보단 블로그, 뉴스, 쇼핑 등 자사 서비스와 광고를 우선 노출하는데, 그러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네이버에서 검색되는 글에 대해 ‘광고가 아닌가?’라는 의심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네이버의 이런 수익 모델은 오히려 검색 엔진의 가장 큰 핵심인 ‘사용자 신뢰’를 잃게 하는 촉진제가 되었습니다.


구글이 빠르게 부상한 이유

차세대 이용자

최근에 고등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너네 검색할 때 주로 뭐 쓰니?’

많은 아이들이 네이버라고 대답했지만, 그와 비슷한 학생들이 구글을 쓴다고 답하더군요.
구글을 쓰는 이유는 심플했습니다. 빠르고 찾기 쉽고 글의 질도 더 높다고 하네요.
이 아이들이 곧 20대가, 그리고 30대, 40대가 됩니다.

이미 인구 통계학적 관점에서 구글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습니다.


개방형 플랫폼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기반으로 하는데요, 우리가 많이 쓰는 갤럭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입니다.

안드로이드(구글)는 넓은 개방성으로 빠르게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고, 여기에 유튜브와 같은 우위 자산을 활용해 차세대 사용자를 선점하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PC 부문에서도, 구글은 크롬을 출시하며 세계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던 익스플로어를 꺾은 상황이라, PC와 모바일 모두 구글의 인터넷 접근성이 더 유리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정보 접근성

많은 사람들이 구글의 정보 정확성을 더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구글 학술 검색’은 엄청나게 많은 학술 문헌을 제공하는데, 아직 이를 대체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이처럼 다양한 언어로 된 전 세계 정보를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은, 네이버에 비해 큰 강점이며, 해외 자료나 기술 문서가 필요한 사용자에겐 필수적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네이버는 검색을 하면 맨 상단에 ‘파워 링크’부터 보입니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 뉴스 등이며, 네이버 외의 웹페이지는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블로그 써 본 사람이면 아마 이해할 건데요, 네이버의 노출과 구글의 검색 노출은 난이도 자체가 다릅니다.

구글은 구글 블로그라도 신뢰하지 못하는 포스팅이라면 아예 노출조차 안 시킵니다. 오히려 구글이 구글 블로그를 홀대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죠.

검색의 핵심은 ‘정확성’입니다. 이처럼 ‘정확’, ‘신뢰’만을 목표로 맞춰져 있는 구글 SEO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구글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하는 유인이 됩니다.


네이버 구글의 AI 대전

AI는 검색 점유율을 역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은 ChatGPT 통합 후, 우리나라 점유율이 2%에서 4~5%대로 두 배 증가했습니다.

구글의 AI는 제미나이, 네이버의 생성형 AI는 큐입니다. 이미 AI 기술은 네이버보다 구글이 훨씬 뛰어나며, 갤럭시s에 제미나이가 탑재되면서 범용성도 구글의 제미나이가 더 유리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환경으로 인해 머지 않아 한국 시장도 구글이 1위의 검색 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향후 예측

단기(1~2년)적으로는 네이버와 구글의 용호상박 형태가 지속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각 45% 전후의 점유율로 비등하다, 3~5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구글이 일관된 선두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5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 이미 검색 시장은 ‘대화형’, ‘다중모달’ 시스템으로 바뀌었을 것이며, 여기에선 생성형 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겁니다.

따라서 네이버가 ‘생활 밀착형(락인 효과)’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아마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구글의 독점 체제로 전환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핵심 요약

우리나라의 검색 엔진 시장은 네이버의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구글과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유튜브, 크롬을 선호하는 10~20대로의 세대 교체, 글로벌 정보 접근성과 신뢰도 높은 웹페이지의 상위 노출, AI 우위 등 구조적인 요인은 구글의 점유율을 더욱 증가시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향후 5년 이내 구글은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1위 검색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데이터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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