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전망, 환호 속에 가려진 외국인 지분율 37%와 빚투 30조의 진실. 700만 원 손실 중에도 인버스 2차 매수를 감행한 데이터 기반 투자 원칙을 공개합니다.

코스피 거품, 2차 매수 실행
오늘인 2026년 1월 30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5320 포인트를 터치하며 다시 한번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지지만, 저는 오늘 냉정하게 코스피 인버스 ETF의 2차 분할 매수를 완료했습니다.

현재 제 계좌는 1차 매수 이후 마이너스 700만 원이라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저는 감정을 배제하는 데이터 기반의 투자자로서, 지금의 시장을 ‘실적 장세를 넘어선 과도한 유동성에 의한 끝자락’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상승에 취해 있을 때 오히려 두려움을 느껴야 한다는 격언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다가오는 시점입니다.
외국인 보유 비중 37.2%
제가 주목하는 데이터 중 하나가 외국인의 보유 비중입니다. 현재 외국인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7.2%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입니다.
과거의 흐름을 복기해보면 외국인의 수급이 어떻게 시장의 변곡점을 만드는지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8개월 동안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하며 비중을 32%에서 3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기간에 코스피 지수는 2200 포인트에서 2900 포인트까지 약 30% 가까이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외국인의 비중이 다시 31.5% 수준으로 떨어지기 시작하자, 주가는 단 8개월 만에 21%나 하락하며 급격한 조정을 맞이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그때보다 훨씬 더 위태롭다는 점입니다.
2025년 4월 중순부터 현재까지 약 8개월 동안 외국인은 다시 한국 비중을 늘려왔으며, 그 결과 비중이 31.5%에서 37.2%까지 무려 5.7%p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3년에서 2024년 사이의 매집 강도보다 훨씬 강력한 수치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철저한 시스템에 따라 이머징 마켓에 대한 비중을 조절합니다.
특정 국가의 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여 전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설정치를 초과하면 그들은 개인의 감정과 상관없이 프로그램적으로 리밸런싱을 단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높은 환율을 이용해 들어온 자금들은 환율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 환차손을 피하기 위해 한꺼번에 빠져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순간 시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골을 보여줄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의 광기와 신용잔고 30조 원
최근 3개월 사이 주식 시장에서 목격되는 또다른 위험한 징후는, 개인 투자자들의 무리한 부채 투자입니다.
불과 3개월 전 25조 원 수준이었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오늘 3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5조 원이라는 엄청난 자금이 빚으로 쌓인 것이며, 특히 최근 3일 동안에만 1조 원이 급격히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1월 한 달 동안에만 신용잔고가 10% 이상 증가한 수치는 시장 참여자들의 탐욕이 극에 달했음을 증명합니다.
반면 시중의 유동성은 급속도로 마르고 있습니다.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12월에 32조 원이 급감한 데 이어 1월에도 2조 원이 추가로 줄어들었습니다.
요구불예금 역시 최근 2주 동안 30조 원이 증발하며, 그 자금이 고스란히 주식 시장의 고점 매수 자금으로 흘러 들어갔음을 시사합니다.
제 주식 시장 경험상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을 이기는 경우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특수한 V자 반등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빚투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는 작은 하락 신호만으로도 담보 부족에 의한 반대매매가 도미노처럼 터져 나오게 됩니다.
하락이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이 시작되면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떨어지게 되며, 이는 흔히 말하는 개미털기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적당한 수익이 났다면 지금이라도 빚을 정리하고 금융 자산에서 코스피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격언을 결코 무시해선 안 됩니다.
PBR과 PER의 임계점 초과
거시적인 수급 데이터뿐만 아니라 기업의 내재 가치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명확한 경고등을 켜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제가 분석했을 당시 코스피 200 기준 PBR은 1.7배였으며 PER은 19배 수준이었습니다.
한국 시장의 역사적 평균 PBR이 1.0배 수준이고 PER이 11배에서 13배 사이임을 고려할 때 이미 과열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나 오늘 기준으로 단 일주일 만에 PBR은 1.82배까지 치솟았고 PER 역시 21배를 훌쩍 넘겼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국가이며 글로벌 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미국 시장과는 기초 체력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8개월 동안 2.3배나 올랐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오버슈팅의 영역입니다.
확률에 기반한 인버스 분할 매수와 향후 대응 시나리오
저는 시장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기에 예측이 아닌 대응의 영역에서 기계적인 분할 매수 전략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1차 매수 단가였던 5250 포인트를 넘어 5320 포인트에서 2차 매수를 완료했으며, 만약 시장의 광기가 더해져 코스피 지수가 5500 포인트까지 터치한다면 마지막 3차 비중을 최대한 실어 대응할 예정입니다.
이는 하락을 바라는 비관론이 아니라 확률이 높은 구간에 내 자산을 배분하는 계산된 투자입니다.
또한 수익 실현 계획 또한 철저하게 수치화하여 감정의 개입을 차단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고점 대비 10% 하락하여 4500 포인트가 되면 1차 분할 매도를 통해 수익을 확정 지을 것입니다.
이후 15% 하락한 4250 포인트에서 2차 매도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4000 포인트에 도달하면 모든 투자를 종료할 계획입니다.
투자는 내가 맞고 틀림을 증명하는 게임이 아니라 유리한 확률에 자산을 배분하고 관리하는 과정입니다.
현재의 코스피 5000 포인트 시대는 분명 역사적인 순간이지만, 데이터는 우리에게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때임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습니다.
부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면책 조항] 본 내용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며 매수 및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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